회고/기타

2024년 클라우드엔지니어의 회고

newdoin 2025. 1. 3. 23:10

2024년을 보낸 소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2024년,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보낸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연구원을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한 클라우드 엔지니어. 두려움도 많았지만 일단 들이대봐야 알 수 있다는 나의 가치관 덕분이었을까 무사히 적응을 마치고 현재는 즐기고 있다.

클라우드엔지니어의 시작점

앞서 작성했던 교육 후기글에 따라 나는 지티플러스의 클라우드엔지니어가 되었다.

나를 반겨줬던 지티플러스!

23년 12월부터 3개월간 교육을 듣고, 24년 3월부터 2개월 동안의 인턴 생활, 그리고 나서야 지티플러스에 정식 합류하게 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중간중간의 면접은 정말..^^ 누군가를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힘든 것처럼 회사에게 나를 소개하고, 회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않다.

인턴 생활

온보딩 과정이 친절해서 동기와 이거 우리의 본심을 꺼내보려는 입단 테스트 아니냐며 장난섞인 의심도 했었다ㅋㅋㅋㅋ 물론 아니었지만~

무난히 흘러갔던 인턴 생활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꼽자면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당시 2주의 시간을 주시면서 Associate 레벨의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하셔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부담을 갖지말라고 정말 많이 말씀해주셨지만 부담이 안 갈 수가 있겠는가..ㅎ

 

그래도 많은 도움을 받아 100% 점수로 통과해서 많이 기뻤고, 이후에 동기와 함께 추측했을 때 우리가 자격증을 무난히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서 정규직 전환에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취득했던 자격증 점수표

이후의 생활

정규직이 된 이후 신입사원 연수도 가고 메타넷으로부터 정식 환영(?)도 받고 깊은 안도감이 들었다.

정식 환영(?)해주는 메타넷 레고

그러나 정규직이 되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앞으로 내가 고객사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하고, 직접 구축을 하는 경우도 생길텐데 나는 지금 어떤가를 떠올려보면 한참 모자랐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그래서 더 열심히 배우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클라우드에 더 깊은 재미도 느꼈던 것 같다.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뒀었고, 5개 정도를 더 취득했다.

24년에 취득한 자격증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3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상주 프로젝트를 나간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내 생각보다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VMware 기반의 온프레미스 인프라들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프로젝트 였는데, 윈도우 서버들의 OS 버전에 따라 펌웨어가 달라지는 점도 알게 되었고 이를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OS 이미지로 만드는 법도 알아냈다.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도 협업하는 방식과 고객사와 소통하는 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전반적인 흐름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운 점

상주 프로젝트가 끝난 10월부터 2달 동안은 바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누군가 듣는다면 신입의 건방진 소리라고 하겠지만 한창 재미들려서 더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수분께 다가가 해보고 싶은게 많다는 점을 어필했다면 바쁘게 보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음속으론 아쉽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지쳐서일까 조금 수동적이게 바뀐 것 같달까.

2025년 올해의 목표

오라클 DB를 공부해서 DB 마이그레이션 실무를 경험할 것이다. 25년 안에는 무조건 저 내용의 실무를 처리할 날이 올것이라고 보고 오라클 DB를 공부하고 있다. 메모리 구조부터 하나씩 살펴보는데 볼때마다 머리가 아프다ㅎ 새삼 DBA 분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지더이다..

잊지말아야 할 것

24년에 함께 자라기 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 중엔 이런 내용이 있었다.

골프 퍼팅 연습을 하는데, 공이 어디로 가는지 전혀 보지 않고 1,000개의 공을 친다고 생각해 보죠. 이건 도대체 뭘 연습하고 있는 걸까요? 뭔가 연습이 되긴 하겠죠. 하지만 정확하게 퍼팅하는 부분은 연습이 되질 않을 겁니다. 내가 잘했나 못 했나 알지 못하면 행동을 조정할 수가 없죠. 그래서 학습에서는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처음 저 문단을 읽다가 "뭔가 연습이 되긴 하겠죠" 이 부분에서 정말 띵~ 했다. 새로운걸 배우고 익히다보면 저 느낌, 감각을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 느낌의 늪에 빠지게 되면 마치 내가 잘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저 느낌, 감각을 항상 경계하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분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또 한 해를 보내려 한다.